대학에서 배운 것들을 정리하여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하반기 준비를 목표로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수업은 12월부터 6월, 평일 9시부터 6시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최문령 선생님 감사합니다]
처음에는 이 긴 시간 동안 얻어갈 게 없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너무나도 뜻깊고 값진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전공자로서 나름 디자인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여 나만의 기준에 대한 고집이 있었는데, 이를 무시하려고 하지 않고 배려해주시면서 그에 맞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해주셨습니다.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끊임없이(정말 끊임없이...ㅋㅋ) 질문했습니다. 그래도 귀찮아하지 않고 주말에 나와있으면 방석도 챙겨주시고, 수업이 끝난 후에도 남아서 피드백해주시며 반 친구들 모두에게 힘을 주셨습니다.
또한, 개발자들 사이에서 주눅이 들어 전공수업에서조차 좋은 성적을 받지 못했던 HTML과 CSS, Jquery까지 내가 원하는 대로 혼자 생각하고 코드를 짤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디자인을 구상할 때, 스스로 '이 디자인이면 이렇게 코드를 짜야겠다.' , '여기는 이렇게 짜면 더 심플해지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은아 취업실장님 진심 최고]
이번 해에 얻은 것 중 하나는 자소서였습니다.
진지하게 취업준비를 하기 전에는 기업마다 다른 자기소개 항목과 그에 맞게 써야 하는 내용이 따로 있다는 게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취업을 위해서는 할 수밖에 없는 가장 기본 단계였습니다. 전공도 맞고 능력도 있고, 포트폴리오도 완벽하다고 해도 서류전형에서 떨어지면 제가 가진 것들을 보여줄 기회가 없으니까요.
처음 자소서 점검받을 때 꾸며진 내 글을 누군가에게 보여준다는 게 뭔가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점점 자소서 피드백을 받으면서 이 질문은 어떤 질문이고, 그에 맞도록 내 이야기를 매력 있게 풀어낼 수 있는 스킬이 생겼습니다. 톡으로, 메일로 매일 이은아 취업실장님을 괴롭히면서(죄송해요ㅋㅋ) 자소서 항목을 파악하고, 그걸 피드백 받고 좋아지는 게 신기했습니다. 나중에는 자소설머신(ㅋㅋ)으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지금 봐도 이번 해 초에 써둔 자소서와 지금의 자소서를 비교해보면 얼마나 형편없는 실력이었는지 ㅋㅋㅋㅋ 알 수 있습니다.
이 두 분 덕분에 이번 해 중견기업 최종 면접까지 올라갔으나, 안타깝게 떨어졌습니다.
지금은 중소기업에서 인턴을 하면서 내년 상반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음 공채까지 더 체계적으로 자소서도 준비하고, 포트폴리오와 스펙을 업데이트하면서 원하는 기업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용기와 자신감을 준 최문령 쌤과 이은아 취업실장님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