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을 들으면서 취업센터에 문을 두드려 아직 과정이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먼저 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취업센터에서 상담자에 맞게 상담도 잘 해주시고 전략도 잘 세워주셔서 남들보다 좀 일찍 취업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드리며 작게나마 도움이 될까 취업 후기를 몇 자 적어 봅니다.
1. 좀비처럼 취업센터를 향해 돌진하기
몸을 오른쪽으로 살짝 틀기만해도 보이는 것이 취업센터인데 마치 학창시절 학생부처럼 들어가는 것을 주저하게 됩니다. 전공이 달라서 나이가 많아서 아직 포폴 준비가 덜 되서 등등 여러가지 이유로 내일이 일주일이 되고 일주일이 한 달이 되어 자꾸 미루어지게 됩니다. . 일단 패를 까봐야 똥인지 광인지 알 수 있는 법. 어차피 백수는 좀비처럼 죽은 거나 마찬가지이므로 좀비가 하는 것처럼 취업센터를 드나들며 실장님을 귀찮게 하면 10원이라도 나옵니다.
2. 포트폴리오에 목숨 걸기.
아무리 장동건이라도 자기 신분이 증명되지 않으면 그 사람을 만나기가 주저하게 됩니다. 어느 직장을 다니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인지 그 사람의 명함을 보고 판단하듯 포트폴리오는 취업준비생에게 있어 명함과 마찬가지입니다. 명함이 구리면 깜빡하고 안 가져왔다는 거짓말을 하게 되듯이 언제든지 자신있게 꺼내 보여줄 수 있는 명함처럼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합니다. 자기가 만든 작품은 언제나 부족하게 보이는 법. 배운 것만이라도 활용해서 포트폴리오를 신경써서 만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3. 자기 자신 파악하기.
회사의 급여, 환경, 복지 등의 조건은 남이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200을 받든 100을 받든 상관없이 자기 자신부터 파악을 해야합니다. 무엇을 잘 하는지 어떤 경험이 풍부한지 먼저 곰곰히 생각을 해 보고 남의 판단과 비교해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도 과거에 판매를 했던 경험을 살려 오픈 마켓에 지원한 것이 잘 들어맞아 아직 배울 과정이 많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취업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이 듭니다.대부분의 오픈마켓은 코딩은 "아이엠쥐 에스알씨"만 알고 포토샵만 잘 하면 된다고 면접 보시는 분이 말씁하셨습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무기에 따라 공격방법은 바뀌므로 먼저 자기의 장점과 회사의 특징부터 파악하시기를 바랍니다.
4. 하얗게 불태우기.
마지막으로 마치 자기가 오디션 무대에 있는 것처럼 모든 것을 다 쏟아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디션의 종류는 많지만 무대는 단 하나뿐입니다. 서울 구경하는 것처럼 여기저기 회사를 구경하고 싶지 않다면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올라가 마지막에는 지쳐 쓰러지는 연어처럼 최선을 다 하십시오. "어차피 내일 다른 곳 있으니까 괜찮아" 라는 마음가짐보다는 "여기가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으로 임하는 것이 결과에 상관없이 유익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렇게 했을 때 대부분 결과가 좋게 나옵니다.
참고로 저는 면접관이 특기가 무엇이냐고 물어봤을 때 "성대모사"라고 자신있게 수줍게 말했습니다. 어차피 떨어지면 두 번 다시 볼 사람이 아닙니다. 모든 것을 쏟아내고 하얗게 불태우세요. 마치 "내일의 죠"처럼.
이상 부족하지만 도움이 될까 해서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참고로 저는 나이는 33이고 전공은 미술이지만 웹디자인과는 상관도 없으며 경력도 없습니다. 저처럼 늦게 시작하신 학생 여러분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결과는 생각하지마시고 무조건 도전해보세요.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취업준비생 여러분들 모두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끝- 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