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대학을 졸업하긴 했는데 제가 하고 싶은 분야에 취업 하기 힘든 상황이라서 어떻게 할까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요. 어머니께서 취업하기 전까지 가만히 있지만 말하고 하고 싶은 일을 전부 해보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정말 이것저것 배우다가 컴퓨터 디자인 학원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비전공자인데도 불구하고 컴퓨터를 배워두면 어디든 쓸데가 있겠지 하는 막연한 마음이 제일 컸어요. 집 근처에 컴퓨터 학원이 하나 있기는 했지만 그린컴퓨터아카데미를 선택했는데, 그 이유는 국비지원과 취업 연계가 가장 컸고 해당 학원 상담해주신 분이 너무 친절하셨기 때문입니다.
학원에 온 첫날만 해도 큰 기대는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전 컴퓨터를 엄청나게 못 다루는 사람이거든요. 남들 다 따라가는데 나만 못 따라가면 어떡하지 걱정이 많았습니다. 농담이 아니라 초등학생 때 컴퓨터를 배울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던지라 정말 그렇게 되면 그냥 도망갈 생각이었어요ㅎㅎ 그런데 김지나 선생님께서는 정말 걸음마부터 가르쳐주시더라고요. 포토샵 여는 방법에다가 클릭, 포토샵 용어까지 하나하나 전부요. 컴맹을 많이 대해보셨구나 싶어서 너무 안심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열정이 너무 넘치셔서 주말에도 질문을 받아주시고 평일에도 집에 가질 않으셨어요. 본인 말씀으로는 그래야 하는 거라고 말씀하시는데 그게 어디 쉽나요... 작업을 할 때도 1대1로 피드백 해주시고 이론 수업도 세심하게 병행하시니 비전공자인데도 불구하고 디자인을 어떻게 해야 할지 방향을 잡기도 좋았습니다. 그렇게 선생님이 만드신 커리큘럼을 열심히 따라가다보니 5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포폴을 8개나 만들었고 관련 자격증을 4개나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포폴의 퀄리티도 좋았고 따놓은 자격증이 취업 시 우대사항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서 엄청 유용하게 사용되었어요.
취업할 때도 서정진 취업실장님께서 엄청나게 도움을 많이 주셨습니다. 학원에 들어오고나서 상담을 해주시더라고요. 하고 싶은 일을 하나하나 확인해주시고 세심하게 케어해주시는 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포트폴리오를 제작하기 시작할 무렵, 실장님께서 취업에 대해 정말 하나하나 다 설명해주시더라고요. 취업사이트, 설정 방법, 지원 방법 하나하나 다 설명을 해주신 덕분에 이것도 그냥 아무렇게나 지원하는 게 아니라 전략을 짜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포폴이 거의 마무리 되니까 실장님께서 취업 지원을 엄청나게 밀어주시더군요. 지독한 회피형이라 실장님의 응원이 없었으면 취업 지원을 하나도 못 했을 거예요ㅎㅎ 심지어 학원이 수료되고도 단톡방에 매일매일 취업 공고를 올려주시는 건 기본이고 끊임없는 케어에 하루에 한 번이라도 취업 지원을 하게 됐습니다. 이게 정말로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사실 취업 공고를 살펴보고 지원하는 게 생각보다 힘들어서 안 하게 되는데 누군가 하라고 등을 떠밀어주니 억지로라도 하게 되더군요. 그러면 당연히 면접, 취업 확률이 높아지고요. 심지어 회사에서 면접 제의가 오면 회사에 대한 정보도 주시고 모의면접도 해주셨어요. 그 덕분에 면접도 깔끔하게 잘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선생님도 실장님도 애써주신 덕분에 신입을 키워줄 수 있는 제법 좋은 회사에 빠르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ㅎㅎ 특히 김지나 선생님께서 리플렛, 브로슈어, 패키지, 카드뉴스 등 다양한 디자인을 전부 가르쳐주신 덕분에 회사에서 '신입, 이거 할 줄 알겠어?' 하고 물어볼 때도 '네, 학원에서 해봤습니다' 하고 당당하게 대답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회사는 학원과 달리 하나하나 가르쳐줄 시간이 없거든요. 신입이 모르는 게 많으면 가르쳐 줘야 하니 다른 분의 일도 뒤로 밀리고, 일이 밀리면 당연히 그분의 짜증도 늘어나고... 그래서 신입에게 다양한 경험은 큰 장점이 되더라고요. 사실 집이 대구가 아니어서 학원을 오가는 데에 많은 시간이 걸려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했는데 수업 커리큘럼에서나 취업 관련 케어 부분에서나 절대 그린컴퓨터아카데미를 선택한 걸 후회하지 않습니다. 제 지인이 괜찮은 디자인 학원 없냐고 물어보면 당당하게 여길 추천할 수 있을 정도로 아주 크게 만족합니다! 만약 일을 하다가 디자인 관련해서 배우고 싶은 것이 또 생긴다면 다시 여기로 올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