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디자인을 포함하여 사무직에서 일해본 적이 없는 (밝힐순 없지만 나이도 많은) 사람입니다.
앞에 몇몇분이 올리신 후기 읽어보았는데
그에 비해 저는 딱히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했다거나 상담을 한것도 아니고
취업준비라고 할만한게 있나 싶고..크게 도움이 될지 모르겠네요. 부끄럽지만 몇자 올립니다.
편집디자인분야 취업을 위해 작년 가을부터 수강을 시작하였습니다.
신촌에서 처음 두 달 일러포토를 배우고 그 다음 인디자인 한달동안 수업받았고
어떤 분들은 이 시기에 벌써 구직활동하고 성공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근데 저는 좀 무리인것 같아서 고민하다가
종로캠퍼스에서 디지털퍼블리싱 포트폴리오 과정을 두달동안 배웠습니다.
주변에서는 포트폴리오 과정을 왜 학원가서 돈주고 배우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결론적으로는 수강하길 잘 한 것 같아요.
디자인분야 입사지원할 때 꼭 필요한게 포트폴리오잖아요.
포폴과정은 등록시기를 놓쳐서 사이에 한 달 공백이 있었는데
혼자 준비할 때랑 수업들으면서 할 때랑 차이가 컸거든요.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수강중에는 얼른 포트폴리오만 완성되면 취업할수 있겠지 기대에 부풀어 있었는데
막상 이력서 넣고 해도 면접볼 기회도 잘 안오더라구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경험이 없으니 뭘 기준으로 지원을 해야하는지도 모르겠어서
입사지원부터가 고비였습니다.
계속 이력서 넣으면서 기다리고 연락없고 기다리고 연락없고 그러다 취업팀에서 한 번 연락받고
그 다음에 또 연락없고 안되나보다...싶었을 때 선생님께서 안부문자 주셔서 얘기하던중에
다시 실장님 통해서 취업상담하고 구직활동 하고...
그리고 나서도 몇군데 넣는 동안 연락이 안왔는데
실장님이 말씀하시길 제가 준비한 포트폴리오랑 너무 상이한 곳만 보는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출퇴근 거리 교통편의, 연봉, 업무내용, 이런 기준으로 생각하고 지원했는데.
확실히 작업한 포트폴리오는 한계가 있어서..
너무 포트폴리오에 맞춰서 지원을 하자니 넣을만한 곳이 없고
업체에 맞추자니 포폴이 동떨어져 있고.. 그래서 일단 넓게 보자는 마음이었는데
생각해보니 업체쪽에서는 서류상으로 판단했을때 일단은 자기들 업무내용과 통하는게 있어야 눈이 가겠죠.
당연한거긴한데 암튼 저는 그래서 좀 아쉬웠어요.
그러니까 애초에 포폴 준비하실때 지금 배우는걸로 앞으로 일할수 있는게 뭔지 많이 알아보시고,
되도록이면 나중에 지원하고 싶은 업체를 미리미리 염두해두시고 작업하시거나
아직 결정을 못했을 경우엔 최대한 여러가지 다양하게 만들어보시길 바라요..
편디쪽도 분야가 여러가지니까요.
저는 너무 생각없이 작업을 해서..
제가 면접을 보고 입사하게된 곳은 핸디북을 만드는 곳인데.
아직 저도 다음주가 출근이라;;업무에 관한건 말씀드릴게 없고.
면접은 달랑 두 번밖에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면접에 대해서도 후기라고 말씀드릴만한것이 없는데;;;
편집디자인쪽이 다 비슷비슷해서 다들 아시겠지만
제가 입사한 곳도 야근이나 주말업무 역시 있다고 하시고 연봉도 엄청 낮아요.
면접볼 때 그래도 괜찮냐고 물으시더라구요.
저야 뭐 일단 편디쪽 일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커서 크게 고민은 안했어요
물론 아쉬운 마음은 들지만. 처음 받는 월급이 몇 년 뒤에 경력 쌓고 나서도 그대로인건 아니니까요.
뭐 이부분은 개인에 따라 다른거니 본인이 판단하셔야 할 것 같구요.
제가 구직활동 중에 면접 두 번밖에 안 봤다고 하니까 주변에서 좀 더 알아보는건 어떻겠냐는 말도 하던데.
그냥 저는 일단 뭐라도 시작이 하고 싶었어요~
연봉 비교하거나 그런거는 단 몇년이라도 경력 쌓고나서 혹시라도 이직하게 되는 일이 생기면
그때 해도 늦지 않을것 같아요.
아무쪼록 지금 구직준비중이신 분들께도 좋은 일자리 생기시길
저보다 더 좋은 일 많이 생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