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강남(본점)
5년 인증 우수
훈련기관 선정
이전 직장에서 사업 축소로 인한 구조조정이 있었습니다. 저는 불행하게도 경력이 충분하지 못해서 구조조정 대상에 있었고 그에 따라 권고사직으로 인해 퇴사하게 되었죠. 만족스럽게 잘 다니던 직장이었기에 이러한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어떡해야 할지 감을 잡기 어려웠습니다. 같은 업종으로 재취업하기엔 이전 회사 또한 그저 운이 좋아서 입사했을 뿐이라 자신이 없었고, 그렇다고 진득이 쌓아온 스펙이나 경력이 있는 것도 아니었어요. 나이 또한 적지 않았기 때문에 나에겐 무조건 빠른 시간 내에 입사할 수 있는 새로운 무기가 필요했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친구의 권유로 개발자 국비지원 프로그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프로그램의 내용은 내가 원하는 바와 상당히 부합했기에 수강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수강 신청하기 전에 커리큘럼을 가장 많이 봤던 것 같아요. 가장 많이 쓰이고, 배워 두면 어디서나 굶어 죽을 일은 없다는 언어와 기술들을 친구가 몇 가지 추천해줬는데 그것들이 최대한 많이 포함된 커리큘럼을 찾아봤던 기억이 있어요. 수도권에 개발자 양성과정은 참 많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 집과 가까우면서도 내가 원하는 커리큘럼으로 구성된 수업이 있는 학원은 그린 아카데미였습니다. 그래서 그린을 선택하게 되었고 바로 상담을 신청했어요.
만들고자 하는 것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항상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고, 어떤 논리와 계산이 필요한지를 먼저 구상해야 했습니다. 실제로 개발을 진행하며 기능들이 내가 생각했던 대로 잘 작동하면 그 쾌감은 예상보다 훨씬 컸던 것 같아요. 저는 주로 그런 상황에서 재미를 찾았던 것 같습니다. 반대로 생각했던 대로 잘 되지 않거나, 저의 설계가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되거나, 오류를 직면하고 그것을 파악하거나 해결하기 위한 난이도가 높았을 때는 제법 힘들었던 것 같아요.
발전을 지향하는 사람이 된 것 같습니다. 이전 회사를 다닐 때에는 그저 만족스러운 현재에 안주하며 안일하게 살았었기 때문에 장애물이라 할만한 것 없이 그냥 편하기만 했어요. 그렇게 살아왔던 예전과는 달리, 개발을 공부하며 마주하게 된 다양한 어려움과 문제를 직접 해결해 나가며 제 의지와 관계없이 제가 조금씩 성장하고 있음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느낌은 예전에 느끼던 편안한 느낌이랑은 완전히 다른 새로운 것이었고, 더 어려운 것에 도전하여 더 성장하고 싶다는 동력원이 되어 저라는 게으른 사람을 바꿔줬습니다. 2023년은 여러모로 제 인생에서 가장 밀도 높게 살아온 한 해입니다. 그린 아카데미는 제가 그러한 한 해를 만드는데 높은 기여를 했다고 생각해요.
현재는 Salesforce 전문 파트너 기업에서 Salesforce 플랫폼으로 구축된 프로그램을 유지/보수 및 고도화 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업계 용어로는 System Maintenance 즉 SM이라고 하는 업무예요. 고객사가 추가하길 바라는 사항이나 수정을 원하는 사항을 잘 반영해서 조건에 맞게 구축 및 재구성을 해야 하기 때문에, SM 업무를 담당하려면 언어와 데이터베이스에 관한 폭넓고 수준 높은 이해와 지식을 갖추는 단계가 선행되어야 해요. 그렇기 때문에 학원에서 배운 모든 내용은 버릴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SM 업무는 업무 특성상 내가 작성한 코드보다 남이 작성한 코드를 더 많이 보게 되는데, 학원에서 수없이 코드를 작성하고 실행시키며 체득하게 된 코드/데이터의 흐름을 빨리 파악하는 감각은 그 중에서도 특히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부지런함과 진지하게 임하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하고 싶은 것만 하고 하기 싫은 것은 나중으로 미루고 싶은 것이 사람의 본능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과정 수료 2주 전부터 수료 후 2주까지의 시기는 그 어떤 시기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조금 귀찮아서 더 자고 싶더라도, 게임이 하고 싶더라도, 데이트가 하고 싶더라도, 술을 마시고 싶더라도 그것을 미루고 취업에 집중할 수 있는 부지런함과 진지한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 시기에 취업을 위한 정보를 수집하고, 학원에서 배운 기술들을 되짚어보며 면접에 대비할 수 있어야 취업한 후에도 적응하는 것이 가능하기도 하고요.
그린 아카데미의 취업지원실은 수강생들이 수료한 후에도 그러한 환경을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도록 보조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과정 수료간 배웠던 기술에 부합하는 기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천해주고, 자기소개서 첨삭을 요청하면 몇 번이든 양질의 첨삭을 도와주고, 필요하면 빈 강의실도 사용할 수 있게 해줘서 수료 후에도 최상의 작업 및 공부 환경을 제공했습니다. 특히 천성이 게으른 저에게 빈 강의실 제공은 그 어떤 방해도 없이 오로지 취업 정보 수집에만 집중할 수 있는 최고의 지원이었다고 생각해요.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학원을 다니면 필연적으로 자신을 다른 학우들과 비교하게 되는 순간이 오죠. 같은 비전공자로 출발했지만 똑같은 과제를 누군가는 3시간을 써서 힘겹게 개발하는가 하면 누군가는 30분만에, 그것도 훨씬 좋은 가독성과 효율적인 논리로 완성하는 경우도 허다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차이는 취업이라는 커다란 계획에 비교해보았을 때 지극히 사소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잠깐의 혼란 때문에 위축되어 포기하면 안 돼요. 코딩이란 것은 같은 것을 구현하더라도 너무나도 다양한 방법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만큼 실력 향상의 기회 또한 무궁무진해요. 근성과 꾸준함이 전제되어 있다면, 개발 분야에서 “못하는 사람은 항상 못하고 잘하는 사람은 항상 잘한다”는 명제는 거짓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들보다 느리다고,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겠다고 주눅들 필요가 전혀 없어요. 지금 이 글을 읽어 주시는 학우님 또한 취업이 절실하기 때문에 이 과정을 선택하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 절실함을 믿어보세요. 가장 힘들 때도, 슬럼프가 왔을 때도 그 절실함이 학우님을 가이드해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