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준비를 시작한 수업 막바지, 포트폴리오를 만들면서 저는 막막함과 두려움을 크게 느꼈습니다. 아르바이트만 전전하던 제가 과연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가 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고, 이미 자신만의 길을 정해 나아가는 동기들을 보며 비교하고 조급해졌습니다.
‘앞으로는 단순한 아르바이트가 아닌, 뭔가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가벼운 동기에서 시작한 영상 공부였지만, 배우는 과정에서는 제가 잘하는 것과 추구하는 것, 그리고 실무에서 요구하는 것이 서로 맞지 않는다는 혼란도 겪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취업실장님은 제 이야기를 조용히 들어주시고, 한두 마디 첨언으로 스스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전민근 선생님은 제가 미처 알지 못한 강점을 짚어주시며 실무적 관점과 마인드셋을 갖추도록 이끌어주셨습니다.
그러던 중 불안과 가정사로 인해 한동안 칩거하기도 했습니다. 그때 취업실장님께서 먼저 손을 내밀어 주셨고, 자세히 묻지 않으시면서도 들어줄 준비가 되어 있다는 사실만으로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긴 시간을 기다려주신 선생님 역시 수료 이후에도 저의 요청에 늘 최선을 다해 도와주셨고, 저를 끝까지 믿어주셨습니다.
그 결과, 저는 대구와 서울을 오가며 면접을 본 끝에 더 나은 연봉과 비전을 제시한 회사를 선택해 입사할 수 있었습니다. 면접관들께서는 제 포트폴리오에서 "배운 내용을 녹여내려는 의지와 욕심이 보였다."라고 평가해주셨습니다. 물론 전략적 방향 없이 만들다 보니 다소 과한 시도도 있었지만, 전민근 선생님의 현실적 조언 덕분에 전달력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포트폴리오가 빛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자기소개서였습니다. 비전공자로서 제가 영상을 배우게 된 동기와 강점, 수업을 통해 성장한 경험을 구체적으로 담았고, 취업실장님의 첨삭을 거쳐 자연스럽고 설득력 있는 흐름으로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면접관들께서는 "자기소개서를 이 정도로 쓸 수 있다면 콘텐츠 기획과 SNS 마케팅 역량도 기대된다.", "이력서에 우리가 찾는 요소가 모두 담겨 있어서 1순위로 면접에 부른 것"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자기소개서는 단순한 문서가 아닌, 저만의 이야기를 자신 있게 전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어주었습니다.
이렇듯, 저 한 사람의 취업을 위해 끝까지 함께해주신 서정진 취업실장님과 전민근 선생님의 노력이 없었다면 저는 그 긴 싸움을 버텨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저를 도와주신 모든 분들, 그리고 이런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준 그린컴퓨터학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