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수업 듣던 날도 어제 일처럼 선명히 떠올릴 수 있는데, 벌써 과정이 끝나니 어쩐지 허전합니다. 길게만 느껴지던 시간이 막상 지나고 보니 정말 빠르게 흘러갔어요. 졸업 후 막막하던 시기에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허지연 선생님은 첫 디자이너 스승님이셨어요. 툴 수업은 기초부터 차근차근, 알기 쉽게 짜여 있어서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실력이 쌓였습니다. 정규 실기 수업에서는 디자인의 감을 익힐 수 있었고, 군더더기 없는 피드백에 시야가 많이 트였습니다. 대학 동안 받았던 수업보다 밀도 있고 도움이 됐다고 생각해요. 처음부터 끝까지 본보기가 되어주신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취업실장님이신 황진희 선생님은 저에게 든든한 방패 같은 분이셨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말솜씨에 신뢰가 갔고, 면접 준비와 상담 과정에서 항상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셨습니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으로 조언을 해주셔서 믿고 따라갈 수 있었고, 그게 지금의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입사 후에도 조언 들으러 자주 뵙고 싶은 선생님이셔요. 이끌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인포 선생님들께도 꼭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늘 좋은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힘써주고 계십니다. 제가 수업 등록을 결심한 이유도 처음 안내해 주실 때의 친절함이 컸습니다. 포트폴리오 준비하면서 피곤할 때가 많았는데, 그때마다 건네주신 작은 인사에 힘 많이 냈어요. 정말 다정하십니다. 지금 생각하면 좀 뭉클하기도 해요. 감사했어요.
이번 과정을 통해 단순히 툴이나 기술만 배운 게 아니라, 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습니다. 여기서 이룬 게 많네요. 하지만 조기 취업은 저 혼자의 덕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선생님들의 진심 어린 지도가 함께 해 이룬 결과입니다. 이 과정을 선택한 건 정말 잘한 결정이었고, 오래도록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