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20일부터 1월 3일까지 32일간 수강했었어요!
평소에 영상그래픽에 관심이 많아서 취미로 배우기 시작한 수업이었는데 배우다가 보니까 더 재밌더라고요.
무엇보다 좋았던 건 선생님 수업방식이었어요.
수업이 진행될 때 알려주는 대로만 따라하고, 딱딱하게 진행되는 게 아니라 질문이 있으면 언제든지 하고,
배우고 싶은 CG효과같은 게 있어서 질문해도 바로바로 알려주시고
(안 해보신 효과면 한 번 해보시고 한시간 이던, 다음날이던 알려주셨음!!!)
그래서 되게 좋았었네요.
조계선 선생님이셨는데 자유권을 많이 주셔서 수업이 재밌었어요:)
원래 교육쪽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교육용 컨텐츠를 만들 수 있는 분야로 가고 싶었는데
마침 수업 마지막 날 이력서 넣었던 곳에서 면접통과됬다는 전화가 왔고 그 곳에 합격했네요.
사실 제가 원하는 분야가 너무 확고하고, 확고하다는 건 그 만큼 분야가 넓지 않다는 걸 뜻하기도 하고요.
나한테 맞는 회사가 어디에 있을까... 하고 회사를 알아보던 차에 전혜숙 실장님이랑 상담을 하는 날이 한 번 있었거든요. 꿈이 없어서 고민하는 게 아니라 어느 회사에 제가 원하는 포지션이 있을까요..?하는 질문을 했는데 실장님도ㅋㅋㅋㅋㅋ약간 당황하셨을만도 한데 되게 진지하게 잘 들어주셔서 감사했어요. 그리고 자기 경험도 솔직하게 말씀해주시면서 힘도 주시고! 상담이 산뜻했어요ㅎㅎㅎ
크게 걱정하지도 않았지만 정말 제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자리가 있을까 깜깜했는데
정말 말도 안되게 제가 지금 딱! 원하는 일을 하고 있네요^^
제가 관심이 많았던 '교육'에서는 정말 이름 날리는 회사에서 온라인 컨텐츠 생산을 전담하고 있습니다.
카드뉴스와 짧은 영상 등을 통해서 회사의 정책과 캠페인, 사업들을 홍보하는 담당을 하는데
어떤 컨텐츠를 생산해야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을까,
사람들이 관심이 있는 컨텐츠는 무엇일까,
그럼 그 컨텐츠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내가 만들 수 있는 컨텐츠는 어디까지일까,
막 이러면서 매일 고민하고 기획하고 회의하고 실제로 만들고!!!!
아 너무 행복해요ㅋㅋㅋㅋㅋㅋ
내가 정말 원하고 간절히 바라면, 나도 모르게 그 길을 향해 달려가고 때론 걸어가고 있을 거예요.
그러니까 아무것도 안 하는 것 같아 보인다고 주춤하고 자기 자신을 향해서 비난하지 마시고,
그냥 그렇게 걸어도 괜찮고, 심지어 잠깐 쉬어가도 좋으니까 끝까지 소신놓지 않고
잘 모르겠으면 찾고, 찾아보다가 아니면 또 다른 걸 찾고, 그렇게 나아갔으면 좋겠네요..:)
이건 취업자의 오만이 아니라 정말 저도 그랬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잘 모르겠는데 어떡해요!!! 하잖아요? 근데 그게 아마 자신의 색깔이 되어있을 거예요.
결코 그 노력이 그대로 사라지지 않을거니까 꼭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이 세상의 모든 취준생분들!!!!
그 시간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진심으로.